그동안 제가 수개월 동안 돌려온 GPT 자동화 블로그 시스템의 진짜 현실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GPT로 글을 뽑아내고, 하루에 수십 개씩 블로그에 게시하고, 이를 통해 자동으로 수익을 얻는 시스템.
처음엔 이게 너무 잘 굴러가는 것 같았고, 실제로 몇십 개의 블로그가 빠르게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분명한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렇게 글이 검색에 잘 안 뜨지?”
“분명히 유사문서도 아닌데, 왜 노출이 안 될까?”
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결국은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치명적인 본질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자동화 글, 왜 검색엔진이 외면할까?
GPT로 쓴 글은 겉보기엔 완벽해 보입니다.
맞춤법도 정확하고, 문장도 매끄럽고, 관련 키워드도 잘 녹여져 있죠.
그런데도 검색엔진(Google, 네이버, Bing)은 이 글을 쉽게 노출해주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내용은 새롭지 않기 때문”
GPT는 기존의 글을 그대로 복사하지는 않지만, 인터넷에 이미 존재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비슷한 구조의 새로운 글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유사문서로 잡히지는 않지만, 검색엔진 입장에서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이야기”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검색 알고리즘은 단순히 글이 새롭냐를 보지 않습니다.
“왜 이 글이 또 나와야 하느냐?”를 묻습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검색엔진들의 실제 입장: “AI 글이 문제는 아냐, 무의미한 반복이 문제야“
조금 더 깊이 알아봤습니다. Google, Naver, Bing은 AI 콘텐츠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 Google의 입장
- AI로 작성한 글 자체는 정책 위반이 아님
- 다만, 검색 상위 노출을 위한 대량생산 콘텐츠는 스팸으로 간주
- 특히 2024년 3월, 콘텐츠 질 평가 알고리즘이 업데이트되며 얕은 글은 인덱스조차 안됨
- 경험(E-E-A-T)이 없는 콘텐츠는 패널티 받기 쉬움
👉 Google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AI를 써도 된다. 하지만 진짜 경험, 진짜 정보, 진짜 가치가 담겨 있어야 한다”
🔍 Naver의 입장
- 공식적으로는 AI 콘텐츠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만, 사람 개입 없이 복붙한 글은 ‘나쁜 콘텐츠’로 간주
- C-Rank / D.I.A+ 알고리즘은 작성자의 신뢰도와 글의 독창성을 평가
- 자동 생성 블로그는 어뷰징으로 판단되어 노출 제외될 가능성 큼
👉 네이버도 “AI냐 사람이냐”보다 “글 자체에 진심이 있느냐”를 평가합니다.
🔍 Bing의 입장
- AI 글 자체는 허용되며, 실제로 Bing Chat에서 인용되기도 함
- 하지만 검색 랭킹을 조작하려는 자동화 콘텐츠는 스팸으로 간주
- 전문성, 신뢰도, 사용자 반응이 랭킹에 큰 영향을 미침
👉 Bing은 오히려 활용 여지는 많지만, 기본 원칙은 Google과 동일합니다.
자동화 시스템의 진짜 문제점은 ‘자동화’가 아니다
자동화가 문제였던 게 아닙니다.
우리가 너무 편하려고만 했던 게 문제였습니다.
GPT에게 “햇살론이 뭐야?” 물어보면, 친절하고 상세하게 대답해줍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블로그에 붙여넣으면 어때요?
‘그런 내용, 이미 100만 번 봤다’는 게 검색엔진의 반응입니다.
어떻게 해야 노출될까? 내가 찾은 해답은 ‘반자동화’입니다
그럼, 완전히 수작업으로 돌아가야 하냐고요?
아니요. 저는 GPT는 ‘도구’로만 써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 GPT에게 정책 요약이나 뉴스 정리를 시킴
- 내가 그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상담 사례나 내 경험을 붙여서 글을 완성
- 마지막에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 독자에게 전하는 진심을 담음
이렇게 하면 신기하게도 글이 노출됩니다.
검색엔진은 다 알고 있어요. 그 글이 ‘사람이 한 고민’인지, ‘기계가 써낸 말장난’인지.
어떻게 하면 되는 걸까?
저는 A블로그에서 A카테고리에 대한 A콘텐츠를 다뤘습니다.
이 주제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글의 초안을 작성한 후에는 GPT(AI)를 활용해 내용을 보강하고,
말투와 어휘도 더 부드럽고 쉽게 다듬었습니다.
저는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잘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건 GPT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 결과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작성한 글들은 네이버와 구글 검색에서 상위 노출을 거의 독차지했고,
새롭게 발행하는 글조차도 빠르게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글이 30~50개 정도 쌓였을 때, 블로그의 일일 방문자는 평균 8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현재도 그 수치는 유지되고 있으며, 수익 역시 매우 높은 수준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저는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같은 정보로 B사이트와 C사이트를 개설해 글을 작성했습니다.
이번에는 기존 글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내용을 구조화해서 GPT가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재작성하게 했습니다.
초기에는 몇몇 글들이 노출되며 어느 정도 트래픽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노출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결국 대부분의 글이 검색 결과에서 사라졌습니다.
현재 B, C 블로그의 방문자는 하루 평균 300명 정도로 매우 저조한 수준입니다.
3개의 블로그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기에 100% 확신을 하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6개월 동안 진행한 실험 결과로 봤을 때, B, C 블로그로의 확장은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음 확장을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
이 실패를 계기로 확장의 방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단순 복제형 확장이 아닌, 주제 분화형 확장을 택하게 되었죠.
- A블로그는 그대로 유지하되, B블로그는 A의 서브주제 또는 인접 분야로 독립적인 주제를 갖게 했습니다.
- C블로그는 실용적인 툴 위주로 구성해, 정보 제공이 아닌 툴 사용 중심으로 콘텐츠 방향을 잡았습니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실제 사용자 경험과 후기 중심의 ‘새로운 정보’를 꾸준히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제 확장이란 “같은 걸 더 많이 퍼뜨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걸 더 깊게 파는 것”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GPT 블로그는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GPT를 ‘노가다 대체 도구'처럼 쓰려다 실패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걸 ‘영감을 주는 조수’로 쓰기 시작한 후 성과가 달라졌습니다.
당신이 AI로 블로그를 하려고 한다면,
GPT는 엔진이 아니라 연료통으로 생각해보세요.
진짜 운전은 당신이 해야 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정리
- AI로 글을 쓰는 건 괜찮다.
- 하지만 ‘있는 정보를 재탕한 글’은 검색엔진이 무시할 확률이 매우 높다.
- 검색엔진은 사람처럼 글을 읽는다. 진짜 정보, 진짜 경험이 담긴 글을 좋아한다.
- 자동화는 초안까지, 최종 원고는 사람이 다듬자.
- 당신만의 해석, 경험, 질문, 결론을 붙이면 AI 글도 잘 노출된다.
마무리하며 질문 하나
지금 당신이 쓰고 있는 글은, 왜 이 세상에 꼭 존재해야 할까요?
그 답이 있다면, 검색엔진도 당신 글을 알아볼 겁니다.